작년 고질라 애니메이션 시리즈 두번째 편인 고질라 결전기동증식도시를 보고,
기승전결이 없는 형편없는 2편이었다고 혹평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2편은 3편 고질라 행성포식자의 내용에 따라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라고 얘기를 했었구요.
네 오늘 그 정답이 나왔습니다.
고질라 시리즈는 1편만 보시는게 정신건강에 매우 좋다....
2,3편을 도대체 왜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인지....
그 3편의 리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고질라 결전기동증식도시에서 벨루살루도(과학을 신봉하는 자들)의 음모(?!)를 저지한 우리의 주인공
하지만 그로 인해 고질라를 쓰러뜨리지는 못하고, 고질라는 잠시간 잠에 빠져들게 됩니다.
우주궤도를 돌고 있는 모선에서는 그러한 주인공을 옹호하는 지구인대표와
인간성을 버리고 우리도 괴수와 같은 새로운 진화를 거쳐 고질라를 쓰러뜨려야 했다는 벨루살루도대표가 대립합니다.
한편 지구에서는 액시프(종교를 믿는 자들)의 대표 메트피어스가 모두를 하나로 모은다는 핑계로
자신들의 종교를 모두에게 깊숙히 침투시키고 있었으며, 주인공은 속수무책 뒷전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메트피어스는 자신들의 종교를 믿는 모두를 제물로 바치고, 주인공을 마지막 제물삼아,
자신들의 신인 기도라를 지구로 불러오려하고, 이를 눈치챈 지구인박사와 마이나에 의해 저지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가 고질라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마지막편인 행성포식자의 스토리!!
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비판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계속해서 돌려쓰는 의미없는 대화와 장면들
일단 메트피어스는 인류가 끊임없는 발전을 통해 자멸의 시간을 맞이했으며,
그 결과로 고질라가 등장했다고 계속해서 이야기합니다.
자신들 액시프는 그러한 문명에게 종말을 내리기 위해 우주를 돌아다니고 있으며,
이제 지구가 종말의 차례라는 것을 계속해서 강조합니다.
이 부분에서 계속해서 같은 장면과 같은 대사를 반복하며, 영화의 흐름을 지루하게 만듭니다.
2. 엄청난 떡밥으로 풀어냈던 기도라와 모스라.
고질라 결전기동증식도시에서 기도라의 이름을 들은 모든 고질라 팬들은
2편 자체가 엄청난 망작이었지만 고질라와 기도라의 엄청난 대격돌을 기대하며 3편을 기다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모스라의 쌍둥이 여신관까지 등장시키며, 모스라의 알까지 등장시켰기에
3편에서는 3마리의 괴수 정상결전이 펼쳐져 2편의 아쉬움을 해결해주겠거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행성포식자의 기도라는 우리가 알던 그 기도라가 아니었으며,
액션은 전혀 박진감이 없었고, 모스라는 그저 환상으로 잠깐 등장합니다....
아.. 알로도 잠깐 등장합니다....(알 만지면서 텔레파스 쓰더군요...)
특히 기도라와의 대결은 전혀 박진감따위라곤 없었으며, 우리와 다른 물리법칙을 가진 우주에서 왔다?!
아니 장난합니까?!
이런 액션보여줄거면 기도라는 왜 등장시킵니까?!
끝판왕처럼 행성포식자라고 이름 붙여주고선 단지 물리법칙이 달라 공격수단이 없어?!
그렇다고 우리 우주 좌표계에 고정시키니 고질라와 싸움도 안되고
기도라의 이름에 엄청난 먹칠을 한 작품입니다....
3. 뜬금없는 자폭엔딩
우리 우주의 물리좌표계에 고정된 기도라가 고질라에게 끔살당한 후....
고질라가 어떻게 되었는지 보여주진 않고,
갈 곳없는 우리 인류는 후투아에게 편입되어 원시생활에 적응해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지구인 박사가 2편의 나노메탈을 복원시킬 수 있게 됩니다.
(유코가 나노메탈에 몸을 빼앗긴채 살아있었던 걸 이용합니다.)
그러한 상황을 알아챈 주인공은 임신한 마이나를 버리고,
미아나와 뜬금 증오에 대한 문답을 한 뒤 유코를 데리고
하나남은 나노메탈 기체를 타고 고질라에게 가서 자폭해버립니다....
물론 3편의 계속된 주제가 인류의 무분별한 발전이 점점 종말로 다가간다라는 내용이었고,
다시금 무분별한 발전이 시작되는 것을 막기위해 그럴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것을 제거하기위한 숭고한 희생이었다...
라고 포장하는 듯한 모습이지만....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마이나에게 한마디 없이
불쑥 나가서 자폭해버리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아니 이건 뭐지...?!
어이없는 상황에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4. 그래서 그 뒤는?!
쿠키영상이 3편에도 존재합니다.
자폭엔딩 뒤 몇십년이 흐른듯한 모습에 결혼하고 헤어스타일을 바꾼 미아나가 아닌
어릴때 모습의 헤어스타일 그대로 늙은 마이나가 등장합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 액땜을 하는 듯한 모습에 춤을 추며 마무리됩니다.
그래서 고질라는 아직 계속되고 후투아족은 원래 살던대로 계속 사는 거겠죠...
근데...이게 끝?!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 때 느낀 분노가 되살아납니다.
그래서 이제 마무리를 지어보자면,
이 고질라 시리즈는 완전 망작입니다.
괴수물에 교훈따위는 필요없었으며, 시원시원한 스토리에 화끈한 액션씬만 있었으면 무조건 성공하는 애니메이션을
어설픈 교훈과 뭔가 있어보이려는 상황설정을 만들었다가
이 시리즈를 본 사람들만 실망스럽게 만들었습니다.
1편만 놓고본다면 기대감이 넘쳐흘렀습니다만....
안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정신건강을 위해 그냥 살포시 패스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너네 보는 재미에 버틸 수 있었어...
안녕 미아나, 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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