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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브라질여자10

[시즌 2] 2. 어설픈 각오로 우리 다시 시작하지 말자.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G의 메세지. 하지만 마음편히 좋아할 수 없는 그런 메세지. 'G, 오랜만이야.' '응, 오랜만이야. K. 잘 지냈어?' '아니, 잘 지내지 못했어. 사실 나는 너무 슬프고 힘들었어. 그런데 어제 네 어머니의 메세지를 받고 더 혼란스러웠어. 그게 무슨 의미야?' 오랫동안 대화를 하다보면 그녀가 무슨 의도를 갖고 있던지 반드시 계속 연락을 이어나가고 싶을 것만 같았기에 서둘러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나는 솔직히 너가 무슨 의도를 갖고 있는지 모르겠어. 우리는 이미 헤어졌고, 나는 그 슬픔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 나는 지금도 힘들거든. 그러니까 무슨 의미인지 나에게 말해줘.' 나의 갑작스러운 본론에 그녀는 잠시 침묵합니다. '나는 솔직히 조금 무서웠어. 이 먼거리에서 우리의 관계가 계속.. 2022. 1. 18.
[시즌 2] 1. 어색한 재회 (기존의 시즌2는 시즌 1.5로 내리고 모두 작성한 뒤에 한꺼번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2월 저는 브라질에 다녀왔고, 그녀와의 재회순간부터 이번 브라질여행까지 시즌2로 엮어서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릴게요^^) 2020년 11월 저는 다시 남미행 비행기를 타게 됩니다. 이별의 순간으로부터 약 2,3개월. 하지만 슬픔의 때는 잠시... 어쨌든 인생은 살아가야하기때문에.... 그렇게 남미로 떠난 뒤 그 국가의 규정에 맞춰 열흘간의 자가격리를 끝내고, 다시금 업무를 힘쓰던 날들이었습니다. G의 이모부는 여전히 우리회사의 직원이었고, 그녀와 관계없이 나와 그는 좋은 친구사이였습니다. 그는 아주 실없는 농담으로 아직은 어두운 나를 위로하려고 노력했지만 나는 여전히 우울증약이 필요했습니다. 그렇.. 2022. 1. 18.
12. 아직 끝난게 아니야 자, 귀국에피소드가 너무 길었기때문에 이번 편에서 빠르게 마무리해보겠습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고, 킷켓과 프링글스로 아침을 떼운 저는 생각을 합니다. 비행기 시간은 밤 9시 15분. 하지만 제가 호텔에서 나가는 시간은 12시 9시간을 밖에서 기다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을 했기에 일단 돈이 아깝더라도 호텔시간은 5시까지 연장합니다. 그리고 PP카드가 있었기 때문에 라운지를 이용할 생각을 하고 다시 호텔에서 이해하지도 못하는 네덜란드 TV를 틀어놓은 채 시간을 보냅니다. 중간에 점심을 사오면서 간단히 조카의 선물을 구매한 시간을 제외하고는 호텔에서 나오지 않고 조심히 대기했습니다. 퇴실 후 잠시 시간을 보낸 뒤 6시에 라운지에 들어갑니다. 라운지는 코로나여파로 요리류를 많이 줄이고, 스낵과 음료만 .. 2021. 2. 9.
11. 고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간신히 비행기표를 변경한 뒤 찾아온 평화의 시간. 그 평화의 시간도 잠시 무려 약 36시간의 대기시간은 저를 미치게합니다. 중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로 인해 급격한 피해를 받은 백인들은 알게모르게 황인종에 대한 인종차별을 한다고 뉴스에 나오던 시기 아무래도 한 밤중에 공항 내에서 대기하는 것은 안전에 좋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디서 옮을지 모르는 상황도 매우 불안했죠. 그래서 검색을 해 본 결과 스키폴 공항내에는 요텔 에어텔이라는 캡슐호텔이 존재!! 아무래도 대기시간이 긴 편이라 엄청난 금액을 감수해야겠지만 일단 가족과 상의한 뒤 에어텔에서 머물기로 합니다. 공항 한구석에 쪼그려 앉아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들어간 예약사이트... 일단 예약을 시작한 저는 무언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지만 .. 2021. 2. 9.
10. 안 돼, 넌 못 가. 다시 돌아가! 우여곡절 끝에 탄 비행기는 하늘을 날아 바다를 가로질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합니다. 13시간의 비행. 가득 들어찬 비행기는 대부분 네덜란드인으로 비행기 안에 황인종은 저 밖에 없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로 인하여 중국인들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안 좋은 시기. 한국인이지만 저도 같은 황인종이라는 이유때문에 승무원으로부터 알게모르게 미움을 받았습니다. (저에게만 유독 불친절, 규정에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과도한 규제) 어쨌든 다행히 옆자리에 앉은 친절한 네덜란드남자들 덕분에 기분좋게 내린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이제 프랑스 파리로 가기 위해 환승구역을 통과합니다. 남미에서 스키폴공항에 도착한 뒤에 유럽행으로 환승을 하려면 중간에 Passport Control이라는 곳을 지나게 됩니다. .. 2021. 2. 8.
9. 악몽과 항공권, 그리고 출국 월요일까지 기다리려던 저에게 한줄기 동앗줄이 내려옵니다. KLM에서 보내준 새로운 항공권. 3월 19일 비행기로 항공권이 새로 발급되었습니다. 보통 제가 있는 나라에서 한국까지는 네덜란드로 간 뒤 거기서 한국으로 환승하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저는 무사히 귀국할 수 있겠거니 생각하고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한폐렴!!! 이 놈의 코로나 여파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3월 17일...제 비행기가 네덜란드가 한국행 비행기를 전면 불허하면서 다시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제가 비행기를 타는 날은 3월 19일... 불과 이틀을 앞두고 발생한 안 좋은 일... 서둘러 KLM에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하지만 이번에도 무려 세시간을 기다려 전화가 연결되었습니다. '제 비행기가 다시 취소가 되서요... 어떻게 빙 .. 2021. 2. 8.
8. 코로나와 비행기 2월 2일 브라질로 돌아간 그녀. 우리는 그렇게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살고 있는 브라질 벨렘에서 내가 사는 곳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30분 거리 멀다면 멀고, 짧다면 짧은 거리지만 2020년 2월은 아직 코로나가 널리 퍼지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언제든지 만나러 가거나 올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하지 않았었죠. 막 중국에서 12월부터 환자가 발생하고, 1월에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전세계적으로 번져나가고 있었지만 메르스와 같은 정도의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G와 나는 그 사이 왓츠앱이란 메신저로 대화를 매일 나누고 있었고, 그녀는 저와 함께 있기위해 다시 돌아오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다니고 있던 그녀가 저는 졸업을 하길 바랬었고, (저는 그녀가 꿈을 갖고 자기가 .. 2021. 2. 8.
7. 기약없는 이별 어느덧 그녀가 돌아가는 날이 다가옵니다. 그녀의 비행기는 정확히는 2월 2일 새벽 5시 비행기. 그러니 2월 1일에는 공항에 도착해야하는 상황이었죠. 우리는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애를 썼고, 금요일 저녁에 그녀가 그렇게 좋아하던 스파게티를 먹고, 맥주를 마시며 강변을 걷는 등 서로의 추억을 쌓아갔습니다. 드디어 다가온 토요일. 그녀는 브라질로 떠나기전 여기에 있는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러 자리를 비웠고, 저는 한발 먼저 그녀가 머무는 이모부의 집에서 그녀를 기다립니다. 이윽고 도착하는 그녀, 제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자 적잖이 놀란 눈치입니다. 그녀는 자기만 저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저는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나봐요. 하지만 저도 그녀에게 표현을 꽤 많이 했지만 그 때 당시 그녀의 생각은 .. 2021. 2. 8.
6. 내 여자친구가 되어줄래? 이제 그녀가 떠나기까지 남은 시간 6일 하지만 평일 매일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기때문에 그녀와 이별하기전 만날 수 있는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가기전 무언가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은 저. 지금은 내 여자친구지만 한국처럼 우리 오늘처럼 1일이야 이런 느낌은 아니었기에 저는 확실하게 그녀에게 이야기하기로 하고 시내로 향했습니다. 시내 번화가 근처 길거리 길가에 늘어선 꽃집들을 보고 나는 멈춰섭니다. '저기요, 장미 10송이랑 해바라기, 그리고 안개꽃 좀 포장해주세요.' 지금 생각해보니 참 안어울리는 조합이네요. 장미는 그녀에게 어울려서, 해바라기는 언제나 그녀를 바라보겠다는 마음을 담아 안개꽃과 함께 포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이모부집에서 머물고 있었던 그녀를 만나러 갑.. 2021.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