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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연애11

14. 임시방편 자 13번째 에피소드에 이어서 계속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G, 네 스토리가 내 핸드폰에 보이지 않아. 하지만 다른 핸드폰에는 보이네.' '너가 날 싫어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만날 이유가 없어' '너에게 더 이상 마음이 없다면 우리는 지금 끝내자.' 메시지를 보낸 뒤 한참의 시간이 흐릅니다. 왓츠앱의 표시에 G가 읽은 것으로 표시가 되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뒤 'K, 무언가 실수가 있었을거야. 미안해.' '나는 너를 결코 차단하려는 의도가 없었어.' '그리고 나는 말주변이 없어. 내가 표현이 부족하다면 내 성격의 문제일거야.' '나는 아직 너를 많이 좋아해. 그렇지 않다면 내가 너와 연락을 하겠어?' '너에게 부족하지만 나를 용서하고 이해해줘.' 하하하하....... 실수가 아닐거라고 확신을 했지만 .. 2021. 3. 3.
13. 드러나는 문화차이 이제부터는 매주 주말마다 두 개의 신규 에피소드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올렸어야 했는데 컨디션 난조로 다소 늦어버렸네요.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자잘한 몇개의 사건으로 생겨난 서로간의 불신에 대하여 논해보겠습니다. 그렇게 험난한 귀국길을 거쳐 돌아온 한국. 무려 14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 드디어 해방된 저. 그 사이 12시간 차이나는 브라질과의 시차를 감안하더라도 초반에는 큰 트러블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독 많았던 트러블은 바로 연락문제!! G는 유독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항상 밖으로 나가 노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코로나가 막 발병하던 시기였기때문에 외출할 시에 저에게 이야기해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그리고 브라질의 치안상 여자친구는 외출시 핸드폰을 잘 보.. 2021. 3. 3.
12. 아직 끝난게 아니야 자, 귀국에피소드가 너무 길었기때문에 이번 편에서 빠르게 마무리해보겠습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고, 킷켓과 프링글스로 아침을 떼운 저는 생각을 합니다. 비행기 시간은 밤 9시 15분. 하지만 제가 호텔에서 나가는 시간은 12시 9시간을 밖에서 기다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을 했기에 일단 돈이 아깝더라도 호텔시간은 5시까지 연장합니다. 그리고 PP카드가 있었기 때문에 라운지를 이용할 생각을 하고 다시 호텔에서 이해하지도 못하는 네덜란드 TV를 틀어놓은 채 시간을 보냅니다. 중간에 점심을 사오면서 간단히 조카의 선물을 구매한 시간을 제외하고는 호텔에서 나오지 않고 조심히 대기했습니다. 퇴실 후 잠시 시간을 보낸 뒤 6시에 라운지에 들어갑니다. 라운지는 코로나여파로 요리류를 많이 줄이고, 스낵과 음료만 .. 2021. 2. 9.
11. 고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간신히 비행기표를 변경한 뒤 찾아온 평화의 시간. 그 평화의 시간도 잠시 무려 약 36시간의 대기시간은 저를 미치게합니다. 중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로 인해 급격한 피해를 받은 백인들은 알게모르게 황인종에 대한 인종차별을 한다고 뉴스에 나오던 시기 아무래도 한 밤중에 공항 내에서 대기하는 것은 안전에 좋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디서 옮을지 모르는 상황도 매우 불안했죠. 그래서 검색을 해 본 결과 스키폴 공항내에는 요텔 에어텔이라는 캡슐호텔이 존재!! 아무래도 대기시간이 긴 편이라 엄청난 금액을 감수해야겠지만 일단 가족과 상의한 뒤 에어텔에서 머물기로 합니다. 공항 한구석에 쪼그려 앉아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들어간 예약사이트... 일단 예약을 시작한 저는 무언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지만 .. 2021. 2. 9.
10. 안 돼, 넌 못 가. 다시 돌아가! 우여곡절 끝에 탄 비행기는 하늘을 날아 바다를 가로질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합니다. 13시간의 비행. 가득 들어찬 비행기는 대부분 네덜란드인으로 비행기 안에 황인종은 저 밖에 없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로 인하여 중국인들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안 좋은 시기. 한국인이지만 저도 같은 황인종이라는 이유때문에 승무원으로부터 알게모르게 미움을 받았습니다. (저에게만 유독 불친절, 규정에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과도한 규제) 어쨌든 다행히 옆자리에 앉은 친절한 네덜란드남자들 덕분에 기분좋게 내린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이제 프랑스 파리로 가기 위해 환승구역을 통과합니다. 남미에서 스키폴공항에 도착한 뒤에 유럽행으로 환승을 하려면 중간에 Passport Control이라는 곳을 지나게 됩니다. .. 2021. 2. 8.
9. 악몽과 항공권, 그리고 출국 월요일까지 기다리려던 저에게 한줄기 동앗줄이 내려옵니다. KLM에서 보내준 새로운 항공권. 3월 19일 비행기로 항공권이 새로 발급되었습니다. 보통 제가 있는 나라에서 한국까지는 네덜란드로 간 뒤 거기서 한국으로 환승하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저는 무사히 귀국할 수 있겠거니 생각하고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한폐렴!!! 이 놈의 코로나 여파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3월 17일...제 비행기가 네덜란드가 한국행 비행기를 전면 불허하면서 다시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제가 비행기를 타는 날은 3월 19일... 불과 이틀을 앞두고 발생한 안 좋은 일... 서둘러 KLM에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하지만 이번에도 무려 세시간을 기다려 전화가 연결되었습니다. '제 비행기가 다시 취소가 되서요... 어떻게 빙 .. 2021. 2. 8.
8. 코로나와 비행기 2월 2일 브라질로 돌아간 그녀. 우리는 그렇게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살고 있는 브라질 벨렘에서 내가 사는 곳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30분 거리 멀다면 멀고, 짧다면 짧은 거리지만 2020년 2월은 아직 코로나가 널리 퍼지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언제든지 만나러 가거나 올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하지 않았었죠. 막 중국에서 12월부터 환자가 발생하고, 1월에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전세계적으로 번져나가고 있었지만 메르스와 같은 정도의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G와 나는 그 사이 왓츠앱이란 메신저로 대화를 매일 나누고 있었고, 그녀는 저와 함께 있기위해 다시 돌아오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다니고 있던 그녀가 저는 졸업을 하길 바랬었고, (저는 그녀가 꿈을 갖고 자기가 .. 2021. 2. 8.
7. 기약없는 이별 어느덧 그녀가 돌아가는 날이 다가옵니다. 그녀의 비행기는 정확히는 2월 2일 새벽 5시 비행기. 그러니 2월 1일에는 공항에 도착해야하는 상황이었죠. 우리는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애를 썼고, 금요일 저녁에 그녀가 그렇게 좋아하던 스파게티를 먹고, 맥주를 마시며 강변을 걷는 등 서로의 추억을 쌓아갔습니다. 드디어 다가온 토요일. 그녀는 브라질로 떠나기전 여기에 있는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러 자리를 비웠고, 저는 한발 먼저 그녀가 머무는 이모부의 집에서 그녀를 기다립니다. 이윽고 도착하는 그녀, 제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자 적잖이 놀란 눈치입니다. 그녀는 자기만 저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저는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나봐요. 하지만 저도 그녀에게 표현을 꽤 많이 했지만 그 때 당시 그녀의 생각은 .. 2021. 2. 8.
5.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간다. 귤남입니다. 지난 설 날 우리는 드디어 손을 잡고 거리를 걸었습니다. 폭죽이 터질 때, 그리고 그 뒤에 함께 폭죽구경을 갔던 모든 사람들이 함께 식사를 하러가서도 우리는 손을 꼭 붙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즐거운 시간도 잠시 우리에게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내 여자친구는 브라질사람... 그것도 늦깍이대학생. 2월 2일에는 브라질로 돌아가는 일정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남은 시간이 별로 없었지만 그냥 그 때는 행복했습니다. 설날 폭죽행사를 마친 우리는 다음 날인 일요일 도시외곽에 있는 수영을 할 수 있는 유원지로 놀러가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이 나라의 유원지는 그냥 작은 못 근처에 해먹을 걸고 비를 피해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정도...) 물론 그녀의 가족들이 놀러가는데 덤으로 딸려가는 입장이었기때.. 2021.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