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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애24

[시즌 2] 6. 브라질로 제 비행기는 12월 13일이었나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1월 8일날 돌아오는 스케줄이었습니다. 약 4주의 시간. 브라질로 떠나기전 가족들과의 주말저녁시간. 오붓이 저녁식사를 하던 가족들에게 저는 폭탄선언을 합니다. '저 할 얘기가 있는데요. 한달정도 브라질에 다녀올게요.' '갑자기 왜?' 조용히 되물으시는 어머니. 'G와 그녀의 가족들을 좀 만나고 오려고 해요. 아직 결혼을 하겠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전에 그녀의 가족들에게 인사드리고 정확히 그녀의 의사도 물어보려구요.' 제 말을 조용히 들으시던 아버지는 아무런 말도 없으셨고, 제 여동생과 그녀의 남편도 어색한 분위기속에서 침묵만을 지킵니다. 어머니와 단 둘이 있을 때, 저는 조용히 물어봤습니다. '어머니, 근데 제가 브라질 가는거 반대 안하.. 2023. 3. 20.
[시즌 2] 5. 다시 한국에서 2021년 5월. 수리남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결정한 후 네덜란드를 통한 비행루트가 막혀서 결국에는 택한 우회로. 수리남에서 가이아나, 가이아나에서 마이애미, 마이애미에서 아틀란타를 거쳐 한국으로 향하는 긴 여정. 하지만 그 긴 여정보다는 다시금 멀어지는 우리의 운명에 저는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코로나가 없었다면. 그리고 모든 나라들이 국경을 막지 않았다면. 물론 가정에 불과한 이야기로 그렇지 않았다면 이 팬데믹은 더욱 커져서 더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겠죠. 하지만 어쨌든 새롭게 시작한 커플에게 이 코로나팬데믹은 서로에 대한 그리움과 만날 수 없는 애틋함만을 안겨줬습니다. 5월의 한국. 따듯한 봄의 마지막에 도착한 한국은 여전히 아름다웠지만 제게는 함게 공유할 수 없는 그림의 떡에 불과했습니다.. 2023. 3. 19.
웹소설등록안내 안녕하세요 귤남입니다. 갑작스레 인사드리게 되었네요. 나의 여자친구는 브라질사람을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조금 더 자세히 여자친구와의 일들을 풀어보고자 네이버 웹소설에서 내 브라질여자친구라는 웹소설을 연재하려고 합니다. 물론 큰줄기의 팩트는 유지하고 어느정도의 픽션도 섞일 예정입니다. (순도 50%정도는 팩트이지 않을까요?;;;; 큰 사건들은 모두 팩트입니다.) 블로그 상의 나의 여자친구는 브라질사람은 주 2회연재로 바뀌게 되며, 그 연재가 마쳐질때는 현재 저와 여자친구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을때까지입니다. 아마 시즌3나 4정도에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과정까지 설명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네요. 여자친구가 한국어를 못하기때문에 사실 여자친구 몰래 쓰는거긴하지만 마지막화에서는 저와 여자친구.. 2023. 3. 14.
[시즌 2] 4. 코로나가 없었다면? 나와 G가 만난 시점은 2019년 겨울. 그리고 본격적으로 데이트를 시작한 시점은 2020년 1월. 이별의 시간은 길고 짧았던 기억만으로 사랑을 이어나가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고, 우리는 이별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미래를 약속했지만 물리적인 거리를 좁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녀가 브라질로 잠시간 돌아가서 주변 정리를 한 뒤 제가 머무는 나라로 돌아오려고 했으나 코로나와 개인사정으로 인해 잠시 미뤄야 했고 그 사이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우리는 점차 멀어져 갔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재회를 한 시점에서 우리는 물리적인 거리를 좁히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지만 현지에서 봉쇄가 지속될 정도로 좋지 않은 사정에 심지어 입국마저 금지된 ㅅㄹㄴ은 결국은 현지지사를 일시적으로 철수하는데까.. 2022. 12. 11.
20. 돌이킬 수 없는 그렇게 때 늦은 후회를 하며, 방황의 시간을 보냅니다. 물론 딱히 이별때문만은 아니라 복합적인 상황이 겹쳐서 그 때 수면제와 우울증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그런 아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어머니께서 교외로 잠시 여행을 권유했습니다. 그래서 혼자가기보다는 어머니와 외숙모가 함께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냥 당일치기로 둘러보고 잠은 외숙모집에서 자기로 한 상태로 떠난 여행. 어머니는 안반데기라는 곳을 여행의 목적지로 삼으셨습니다. 때는 늦여름 또는 초가을. 고랭지 배추밭이 광활히 펼쳐져 있었고, 풍차와 푸르른 숲은 매우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여행을 하며, 모든 걸 내려놓은 순간. 돌아오는 차 안에서 새로운 소식을 듣게 됩니다. 브라질로 한국인들이 단기체류 목적의 입국가능상태. 그래서 최후의 최후.. 2021. 5. 26.
19. 후회 당시에는 눈에 보이는게 없었습니다. 더이상 이런 식의 대화도 지겨웠고, 만날 수 없는 상황조차도 힘들었으니까요. 물론 그녀의 상황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녀의 성향도 이해하려해봤지만 가끔씩 돌아오는 어이없는 행동들에 지쳐갔습니다. 그게 문화차이라고 하면 더이상 할 말 없지만요. 저는 그녀를 과감히 차단하기로 결단합니다. 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등등 *왓츠앱(Whatsapp) : 해외에서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과 같은 용도 그녀의 현황을 알 수 있는 모든 종류의 SNS를 없애거나 차단했죠. 저는 개인적인 성향상 지난 연인의 소식을 듣게되면 많이 신경쓰는 편이라 모든 지난 연인들의 소식을 접할 수 없게 차단해둡니다. 그래서 그녀를 차단하거나 지우거나 했는데, 그래도 이미 꽤 오랜시간 그녀와.. 2021. 5. 26.
18. 이별 먼저 말씀드리자면 그녀는 제 생일을 며칠인지 알고 있습니다. 몇번이나 대화에서 주제로 삼은 적이 있으니까요. 저는 기다렸습니다. 시차가 있기도 하고, 우리와는 문화가 다를 수도 있어서 12시가 되자마자 축하를 안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생일이 끝날때까지 축하한다는 한마디 없더군요. 물론 그사이 일상적인 대화는 나눴습니다. 실망했고, 너무 서운했기때문에 이야기했습니다. 'G, 사실 오늘 내 생일이야. 잊고 있었어?' '난 너가 생일축하한다고 말해줄거라 생각했어.' 한참동안 읽지 않더군요.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그냥 내버려둔채 시간이 흐르고 확인하니 답장이 와있더군요. 'K, 정말 미안해. 생일축하해.' 네, 엎드려 절 받기였습니다. 그래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뭐 다른 방법이 있나요? 그렇게 어색한 기류.. 2021. 5. 25.
17. 삐그덕 삐그덕 G의 스토리 사건 이후 나는 어느샌가 G에 대한 신뢰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권. 우리나라 사람들의 남미문화권에 대한 인식과 고정관념 등 너무 오랜시간 떨어져 있었던 것도 영향이 있었다고 할 수 있었죠. 사실 그 뒤로도 별거 아닌 일에 많이 다퉜습니다. 저는 G에게 멀리 외출 시 미리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여전히 그녀는 무시하고 외출을 했고, 브라질의 인터넷 특성상 연락이 안되는 시간도 더러 있었습니다. 물론 현지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기때문에 (치안 불안때문에 외부에 나가면 핸드폰을 거의 보지 않아요. 대중교통 안에서도 추후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기때문에 마찬가지입니다. 오직 자가용에서만 꺼내서 사용하고, 인터넷도 불안정합니다.)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연인간의 예의는 아니.. 2021. 5. 25.
16. 브라질로 택배보내기 오늘은 G의 생일에 맞춰서 브라질로 택배를 보냈던 것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께요. 문제는 G가 생일이 지나서 택배를 받았다는 것이지만요.ㅋㅋㅋㅋㅋ 한창 코로나가 시작되어 기승을 부릴 시기 우리는 마스크 한장 구하는 것 조차 매우 힘들었었기에 상황을 봐서 면마스크라도 G에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생일날 G에게 가겠다는 계획도 어그러져서 어쩔 수 없이 선물도 함께 넣어서요. 우체국택배는 일시적으로 중단되었기때문에 DHL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고 저는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배터리가 들어있는 물품들은 전부 보낼 수 없기에 패스. 그리고 브라질은 특이하게도 택배비와 물건값을 합산하여 세금을 계산하기때문에 고가의 물건들은 전부 제외시켰습니다. (여기서 고가의 물건이란 향수, 선글라스.. 2021.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