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인생의 중요한 결정 이후로 해외에서 잠시 체류중에 있습니다.
덕분에 블로그나 필요한 업무들을 잘 관리하지 못했죠.
어느정도 여유가 생겨 이제는 문화생활과 함께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딱히 영화관을 갈 수 없는 나라에 체류중이라... 문화생황을 고민하던중 영어공부 겸 넷플릭스를 결제했습니다.
영어자막과 한글자막을 동시에 보면서 어느정도 영어에 익숙해지려고 노력중입니다.
(하지만 제가 체류하는 국가는..... 남미지역이기에 영어보단........크흠.......ㅠ.ㅠ)
수 많은 드라마도 있지만 오늘은 제가 여기서 본 첫번쨰 넷플릭스 영화 '종말의 끝'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큰 영화의 줄기는 갑자기 일어난 미지의 사건으로 인해 폐허가 된 미 서부를 임신한 자신의 여자친구를 찾기 위해
예비장인어른과 함께 머나먼 길을 떠나는 스토리입니다.
물론 이런 영화답게 장인어른과 꽤 많은 트러블을 갖고 있는 상황이죠.
그렇게 어떻게 보자면 뻔한 내용을 갖고 어떻게 풀어나가는지가 중요한 영화였는데.....
네 한마디로 망한 영화입니다.
여자친구를 찾아 떠나는 주인공과 예비장인은 굉장히 시카고에서 시애틀까지 굉장히 먼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미서부지역에 일어난 사건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마치 그런일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우리가 겪을 일을 미리 보여주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또한 주인공 일행이 겪는 상은 그런 혼란상황속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인간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현실적... 어떻게 보자면 누구나 예측가능하다고 할까요?
그 과정을 통해 예비장인과 주인공이 한결 가까워지고 인간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가족영화에 가깝습니다.
(영화는 끝까지 미서부 재앙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는다....)
영화의 끝까지 관객들에게 불친절함을 유지하며, 영화는 그렇게 끝을 맞이합니다.
심지어 그 결말까지도 관객들의 일정부분 상상에 맡긴 상태구요.ㅣ
이런 포스트아포칼립스물은 상당히 결말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영화제작시 설정해놓은 상황이 매우 치밀하게 설명되어 관객들이 납득할만한 시대상을 만들어내던가
그렇지 않다면 영화의 뒤는 온전하게 관객들의 상상에 맡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근데 영화의 내용까지 상상하게 만들다니...ㅠ
예전에는 열린 결말이 상당히 신선했다면, 최근에는 열린 결말의 영화가 더 이상 신선하지 않기때문에
저에게는 꽤 큰 실망감을 선사하였습니다.
(도망가는 저 자동차처럼... 이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아, 얼른 도망가!!!)
저는 이런 영화에서 열린 결말은 관객들에 대한 태만이라 생각하거든요.
2020년 넷플릭스에서 감상한 첫번쨰 영화의 평점은
4.0/10
10점 만점에 아버지역할의 '포레스트 휘태커'분의 연기가 맘에 들어 4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후의 한줄평 : 진짜 시간 남으면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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