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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자친구는 브라질사람!

5.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간다.

by 귤남 2021. 2. 7.

귤남입니다.

 

지난 설 날 우리는 드디어 손을 잡고 거리를 걸었습니다.

 

폭죽이 터질 때, 그리고 그 뒤에 함께 폭죽구경을 갔던 모든 사람들이

 

함께 식사를 하러가서도 우리는 손을 꼭 붙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즐거운 시간도 잠시 우리에게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내 여자친구는 브라질사람...

 

그것도 늦깍이대학생.

 

2월 2일에는 브라질로 돌아가는 일정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남은 시간이 별로 없었지만 그냥 그 때는 행복했습니다.

 

설날 폭죽행사를 마친 우리는 다음 날인 일요일 도시외곽에 있는 

 

수영을 할 수 있는 유원지로 놀러가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이 나라의 유원지는 그냥 작은 못 근처에 해먹을 걸고 비를 피해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정도...)

 

물론 그녀의 가족들이 놀러가는데 덤으로 딸려가는 입장이었기때문에

 

다른 친척들은 집에 남고 저만 그녀의 가족들과 함께 그 곳으로 향했습니다.

 

이때 당시에 포르투갈어를 이제 막 공부를 하기 시작한 상황

 

그녀의 가족들은 이모부와 이모를 제외하고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만

 

분위기상..... 모든 가족들이 저를 데리고 온 그녀를 향해 짖궂은 농담을 하는중...ㅋㅋ

 

그녀의 가족들과 함께 고기를 구워먹고 술을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오전을 보낸 뒤 오후부터 그녀는 수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따로 갈아입을 옷을 가져가지 않아 수영을 하기를 망설였지만...

 

그녀의 이모부는 자신의 옷을 저에게 빌려주며,

 

'그녀는 이제 곧 브라질에 가. 자, 그럼 이제 너가 저 물에 들어가야 할 이유가 생겼지?

 

얼른 가서 그녀와 놀아줘.'

 

그렇습니다.

 

이제 일주일 남은 그녀와의 시간.

 

후회없이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때문에 옷을 갈아입고 그녀와 수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와 그녀의 사촌동생(우리회사직원인 이모부의 아들)과 공을 갖고 놀다가

 

잠시 쉬는 시간 그녀와 나는 물장구를 치다가 살짝 깊은 곳으로 들어간 순간

 

그녀에게는 너무 깊었는지 저에게 매달리는 그녀.

 

그리고 그 뒤는 여러분의 상상에....ㅎㅎㅎ

 

그리고 돌아오는 차 안

 

그녀는 매우 피곤했는지 제 어깨에 기대어 잠이 듭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잠이 든 채 운전을 하고 있던 그녀의 이모부는 저와 그녀를 도촬해뒀더군요....)

 

이제 앞으로 남은 시간 6일.

 

그녀에게 가기전 서프라이즈를 하나 해주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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