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화는 우리에게 3얼로 잘 알려져있는 친근한 중국계 캐나다인
헨리의 주연작 정도(Double World)를 봤습니다.
순전히 헨리때문에 선택해서 봤다고 할 정도로 흥미가 없던 영화였는데...
반응이 없을만 하다는 평가!!
감독 : 진덕삼
출연 : 헨리, 하윤동, 나중겸 등
기본적인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남조와 북연 두 나라가 한창 맞서고 있었고,
북연은 새 왕위에 오른 왕이 남조를 침략할 야욕을 보입니다.
이에 남조에서는 새로운 대장군을 선출하기 위해 남조의 8개 부족에게
부족대표로 무술대회에 참석할 인원을 보내라고 이야기하고,
사생아 청년과 탈영병, 그리고 성밖에 없는 이름 모를 여자아이가 함께 팀을 이뤄 무술대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북연의 첩자 관 태사의 방해를 이겨내는 과정이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매우 큰 단점이 존재합니다.
첫번째로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 화면을 가득 채워놨는데, 오히려 약간 정신산만한 느낌이 듭니다.
화면을 풍성하게 만드려 배경을 가득 채워놨지만 그로 인해 인물들에게 집중되어야할 배경이 부담스럽습니다.
두번재로 스토리의 개연성이 약합니다.
위 시놉시스에서 다 말하지 않았지만 몇가지 스토리에 관련된 스포일러를 해보겠습니다.
위에 시놉시스와 맞춰보면 스토리를 대강 파악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헨리가 맡은 동일롱이라는 배역은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고 어머니는 자신을 낳다가 돌아가셔서
사생아라고 놀림을 받으며 마을에서 자라왔습니다.
수도에 있는 미송림이라는 모든 진실을 알 수 있는 장소에 가서
자신의 부모님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해서 무술대회에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나타나는 의문의 여인을 통해 결국 동일롱은 북연의 정통 후계자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하지만 달랑 미송림에 가서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에게 너는 왕위를 물려받아야한다 팔에 문양이 나타난다
이런 소리만 듣고 왕위 계승자가 된 것까지도 너그러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어떤 일을 겪었기에 그녀의 어머니가 남조까지 흘러들어와 그를 낳을 수 밖에 없었는지
관련한 이야기는 단 하나도 없이 진행하기에 급급합니다.
일족의 운명을 결정지을 무술대회에 마을에서 비천하다고 천대받던 자를 내보낸 것도 이해할 수 없고요.
두번째는 동일롱과 같은 마을에서 무술대회에 참가한 추혼
그는 과거 형이 지휘하던 부대가 관 태사의 음모에 빠져 전멸하게 되면서 태사에게 큰 복수심을 불태우는 인물입니다.
그는 형 부대가 북연을 공격하던 당시 적 장수이 딸 비누를 노예에서 해방시켜주고
(물론 의도치 않았지만...)
동일롱, 그리고 징강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들에게 형제애를 느끼게 됩니다.
그런 그가 동일롱이 북연의 왕위계승자임을 알게되었을 때 반응은
마치 관 태사를 볼때보다 더 증오에 가득차 보였습니다.
형의 부대는 어디까지나 관 태사의 함정에 빠졌기 때문이지만
항상 북연과 전투를 해왔기에 어느정도 이해는 가는 정도입니다.
세번째는 무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가던 도중 같은 일행이었던 청년이 사막에서 전갈에게 잡아먹히고
수도에 도착하여 만나게 된 소녀 징강입니다.
이름조차 없기에 성인 징강으로만 불리는 이 소녀는 과거에 관련된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저 동일롱과 추훈을 이어주는 동생역할을 하다가
결국 관 태사일행에게 살해당하고 마는 비운의 캐릭터였습니다.
물론 본인이 자신의 과거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기때문에
영화 내에서도 그녀의 스토리에 대해 풀어낼 것이 없었겠지만
주연급으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살해당하기만 하는 역할로는 너무 아까웠습니다.
관태사는 무술대회를 통해 여덞부족을 이간질하여 남조의 군사력을 약화시키고
왕을 암살하여 북연의 시대를 만들려 하였지만 징강의 죽음을 딛고 일어선
동일롱과 추훈의 활약과 여덞부족 무술대회 참가자들의 희생으로 인해 왕을 지키고 첩자들을 몰아냅니다.
북연의 왕위계승자인 동일롱과 남조의 대장군이 된 추훈.
(뜬금없는 징강의 커다란 동상이 등장하는데 왕도 아니고 도대체 왜....)
이들은 징강의 무덤을 찾아 과일과 동일롱의 어머니의 유품인 빗 반쪽을 놔두고
그렇게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약 2시간 여 되는 시간동안 너무 산만한 영상과
수많은 매력적인 캐릭터중에서 제대로 매력을 보여준 캐릭터가 거의 없다는 점.
그리고 충분히 영화적으로 흥미롭고 후속편으로 이어지게 만들 수 있었던 떡밥들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끝내버린 점들이 이 영화를 헨리와의 의리만으로 보기에는 다소 힘든 영화로 만듭니다.
(떡밥을 회수하지 못한게 아니라 만들지도 못한 수준!!!!)
헨리의 광팬이라면 보시고 아니라면 과감하게 스킵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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