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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자친구는 브라질사람!

19. 후회

by 귤남 2021. 5. 26.

당시에는 눈에 보이는게 없었습니다.

 

더이상 이런 식의 대화도 지겨웠고, 

 

만날 수 없는 상황조차도 힘들었으니까요.

 

물론 그녀의 상황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녀의 성향도 이해하려해봤지만 가끔씩 돌아오는 어이없는 행동들에 지쳐갔습니다.

 

그게 문화차이라고 하면 더이상 할 말 없지만요.

 

저는 그녀를 과감히 차단하기로 결단합니다.

 

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등등

 

*왓츠앱(Whatsapp) : 해외에서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과 같은 용도

 

그녀의 현황을 알 수 있는 모든 종류의 SNS를 없애거나 차단했죠.

 

저는 개인적인 성향상 지난 연인의 소식을 듣게되면 많이 신경쓰는 편이라

 

모든 지난 연인들의 소식을 접할 수 없게 차단해둡니다.

 

그래서 그녀를 차단하거나 지우거나 했는데,

 

그래도 이미 꽤 오랜시간 그녀와 자주 연락하며 지냈기때문에

 

어느순간부터 그녀를 그리워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녀에게 연락은 하지 않고 있었죠.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저는 그녀의 핸드폰 번호를 지우고 왓츠앱을 지웠다가

 

어느순간 다른 필요에 의해 다시 깔았습니다.

 

물론 제 목록에 그녀는 생성되지 않았죠.

 

근데 친구들이 제 핸드폰을 갖고 놀다가 장난으로

 

왓츠앱 상태창에 여자사람친구 사진을 올려놓고

 

그녀에게 고백하는 척 장난을 친 것입니다.

 

여자사람친구를 포함한 모두는 평소 저런 장난을 자주 치고 놀았고,

 

제가 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은 짓굳은 장난을 친 것이었죠.

 

저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잠시 뒤 그녀에게 메세지가 하나 도착합니다.

 

'그래, 새 여자친구랑 잘 지내길 바래.

 

너는 그렇게 예의가 없구나!'

 

'?????????????????????????????????????'

 

뜬금없는 그녀의 말에 나는 당황해서 급히 상황파악을 했고, 

 

제 상태창에 올라간 여자사람친구의 사진을 황급히 내립니다.

 

'G, 내 친구들이 나에게 장난을 친거야.

 

그들은 내가 헤어졌다는 소리를 하니까 짓굳은 장난을 쳤어.

 

너가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해.'

 

'그래, 알았어.'

 

이미 때는 늦은 상황.

 

친구들을 원망도 해봤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을 어쩌겠습니까?

 

'잘 지내?'

 

'어, 잘 지내. 나도 이제 너를 차단할 거니까 너도 잘 지냈으면 좋겠어.'

 

흠, 화가 단단히 난 모습.

 

하지만 그녀가 저를 차단하면 더이상 연락할 방법이 서로 없기에

 

저는 최악의 타이밍에 그녀를 잡아봅니다.

 

'G, 친구들의 장난은 정말 미안해.

 

하지만 나는 너를 잊기 힘들어.

 

우리 다시 잘 생각해보면 안 될까?'

 

'나는 이미 너무 지쳤어. 

 

우리는 여기까지가 좋을 것 같아.

 

나는 네 친구들의 장난에 화가 나지 않았어.

 

하지만 진짜 더이상은 안 될 것 같아.'

 

그녀의 냉정한 말.

 

하지만 상황상 모든게 내 잘못이라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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