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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자친구는 브라질사람!/시즌2

[시즌 2] 4. 코로나가 없었다면?

by 귤남 2022. 12. 11.

나와 G가 만난 시점은 2019년 겨울.

 

그리고 본격적으로 데이트를 시작한 시점은 2020년 1월.

 

이별의 시간은 길고 짧았던 기억만으로 사랑을 이어나가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고, 우리는 이별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미래를 약속했지만 물리적인 거리를 좁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녀가 브라질로 잠시간 돌아가서 주변 정리를 한 뒤 제가 머무는 나라로 돌아오려고 했으나 코로나와 개인사정으로 인해 잠시 미뤄야 했고 그 사이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우리는 점차 멀어져 갔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재회를 한 시점에서 우리는 물리적인 거리를 좁히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지만 현지에서 봉쇄가 지속될 정도로 좋지 않은 사정에 심지어 입국마저 금지된 ㅅㄹㄴ은 결국은 현지지사를 일시적으로 철수하는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결국 내린 결정은 G를 한국으로 불러 오는 것.

 

"내가 한국으로 가도 될까?"

 

"어, 너가 와서 내 가족들을 만나고 같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 그게 우리에게 가장 좋을 것 같아."

 

"나는 돈을 벌어서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고 너는 한국을 경험하고 한국에서 살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거야."

 

현실적으로 브라질에서 제가 일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고, 급여수준의 차이등으로 결국은 한국을 경제생활의 메인으로 삼아야 하는 상황.

 

그렇기에 그녀도 한국어를 배워야 했고, 그 사이 우리는 결혼준비를 해 나가며 함께 시간을 갖는 것을 최우선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결국 비자문제.

 

한국은 당시 무비자협정을 모두 중지시켰고, 그래서 여자친구가 한국으로 오기 위해서는 한국비자를 받아서 입국을 해야했습니다.

 

한국대사관과 브라질현지의 많은 곳에 계속 된 문의를 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모두 부정적인 답변들.

 

우리는 서서히 지쳐갔고, 시간을 계속해서 흘러만 갔습니다.

 

그리고 당시 ㅅㄹㄴ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려던 저와 직원들은 네덜란드 출입국정책에 따라 남미에서 오는 모든 항공편이 거부된 상황이라 한국으로 출국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있었습니다.

 

어느덧 5월.

 

결국 여자친구를 데리고 한국에 가려던 저는 계획을 잠시 미루고 네덜란드를 통한 루트가 아닌 미국을 통한 루트로 ㅅㄹㄴ을 벗어나 한국으로 향합니다.

 

2시간정도의 거리에서 지구반대편으로.

 

우리는 그렇게 다시 지구반대편에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만들어낸 우리의 운명이 다시금 소용돌이 치고 있었습니다.

 

*추가적인 정보.

 

네, 제가 머물렀던 나라는 남미의 그 나라 ㅅㄹㄴ이 맞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던 회사는 목재와 광물 등을 ㅅㄹㄴ과 거래하고 있었고, 봉쇄상황에 따라 더이상 현지사업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일시적으로 지사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 회사에서 나와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는 말씀드릴 수 없으며, 개인 신상이 드러나는 내용 또한 최대한 제외하고 있습니다.

 

드라마에 나온 내용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실텐데 물론 당연히 픽션입니다.

 

실제로 그런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대부분 선량한 일반인입니다.

 

일부 광산이나 정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물론 그런 것들을 하기는 합니다만 극소수입니다.

 

애초에 그런 수준의 마약국가라면 다른 나라에서 놔둘까요?

 

제가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으나 지인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것을 몇 개 풀어드리자면 차이나타운 없습니다.

 

일요일에 중국사람들이 모여서 시장을 열기는 하지만 그게 차이나타운은 아닙니다.

 

그냥 큰 중국슈퍼 앞에서 각종 중국요리등을 파는게 전부입니다.

 

홍어는 실제로 잡히지만 전부 버린다고 합니다. 이 것은 팩트겠네요.

 

중국사람들이 ㅅㄹㄴ 내 슈퍼마켓이나 철물점을 모두 운영하고 있기때문에 현금줄이 이미 중국에게 잡힌 국가입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모두 퍼져서 가게나 식당을 운영하고 있기때문에 집단 거주구라는게 만들어질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한번은 정글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베이스캠프에 마켓이 2개 있었고, 2개 모두 중국인이 운영중이더군요.

 

참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3화와 4화가 조금 루즈해서 죄송스럽고 5화부터는 급격히 진전이 시작됩니다.

 

기대해주시면 곧 업로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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